오늘 소개할 작품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뉴욕 로맨스 장인 이분홍 작가의 "리얼 페이크 러브"입니다. 결혼식장에서 인연이 된 두 사람이 필요에 의해 계약 연애를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담백하고 매너 있는 남자 주인공과 솔직하고 사랑에 회의적인 여자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풀어내고 계약 연애를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달달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제목: 리얼 페이크 러브
작가: 이분홍
장르: 현대 로맨스
연재: 리디북스(19세 이용가)
완결 여부: 웹소설 128화 완결
평점: 4.9/5 (리디 웹소설 평점 기준)
등장인물 및 작품소개
김준희: 신생 헤지펀드 TJH의 공동대표로,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섹시한 독신남' 5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외모는 바람둥이 같지만, 실제로는 담백하고 고전적인 매너를 지닌 남자다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은미호: 영 앤 리치 앤 뷰티풀 한 20대로, 오픈 매리지를 추구했던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결혼 제도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유통기한이 있다고 믿으며, 진지한 관계를 피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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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식 리허설 디너에서 ‘메이드 오브 아너’와 ‘베스트 맨’으로 만나게 된 미호와 준희.
룸메이트이자 베스트 프렌드였던 신부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미호의 모습을 보고 준희는 그녀가 신부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오해한다.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미호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준희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전날 밤의 흔적을 맞닥뜨린다.
“미호호 씨, 내가 설명할게요.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기억도 안 나는 거 파고들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자신이 술에 취해 실수한 것도 있으니 그것과 퉁치자고 하는 미호.
하지만 준희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미호호 씨한테 빚 하나 진 걸로 해요. ‘차용증’ 비슷한 걸 하나 써 줄게요.”
차용증으로 ‘김준희 1회 이용권’을 야무지게 챙긴 미호는 준희와 사이좋게 해장국까지 먹고 헤어진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용권을 써야 할 일이 생긴다.
“제가 지금 급하게 애인이 필요해요.”
한편 준희 또한 첫사랑의 결혼식에 함께 갈 파트너가 필요하던 차, 여자를 좋아하는 미호는 나중에 질척거릴 일이 없다는 생각에 카운터 오퍼를 던진다.
“프랑스 여행 좋아해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잘됐네. 나랑 프랑스 노르망디로 여행 갈래요?”
‘페이크’로 이어진 두 사람.
그들이 방심한 사이, 어느새 ‘리얼’한 감정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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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친구의 결혼식 리허설 디너에서 '메이드 오브 아너'와 '베스트 맨'으로 만나게 된 미호와 준희. 룸메이트이자 베스트 프렌드였던 신부를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미호의 모습을 보고 준희는 그녀가 신부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오해합니다.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미호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준희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전날 밤의 흔적을 맞닥뜨립니다. 준희는 곤란해 하지만 미호도 자신이 술에 취해 실수한 것도 있으니 그것과 퉁치자며 해장국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이런 미호의 쿨한 모습에 준희는 점점 호감을 갖게 됩니다. 어쩌다 미호는 '김준희 1회 이용권'이 생기는데 미호의 할아버지가 선을 보라고 강요하는 통에 미호는 김준희 1회용 권을 쓰게 되고 준희 또한 첫사랑의 결혼식에 함께 갈 파트너가 필요하던 터라 둘은 필요에 의해 쇼윈도 커플을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둘은 서서히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미호는 준희처럼 멋진 사람은 언젠가 헤어질 연인으로 엮이는 것보다 평생 지인으로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준희는 미호와 진지한 관계로 발전되길 바랐고 미호가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다가 평소 미호에게 선을 보라고 종용하던 할아버지가 그녀를 보러 뉴욕까지 오게 되고, ‘김준희 1회 사용권’을 사용하게 되면서 할아버지께 준희를 소개합니다. 그가 마음에 들었던 할아버지는 그를 꽉 잡으라며 미호에게 훈수를 둡니다. 그러다가 미호에게 부모나 마찬가지인 할아버지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망한 미호는 할아버지 곁에서 간병을 하게 됩니다. 수술 후 할아버지의 예후가 좋아 한 숨 놓은 사이 예고 없이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됩니다. 한국에서 쓸쓸하게 장례를 치르던 미호 앞에 준희가 나타나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모습에 미호는 준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그의 연인이 되기로 합니다.
감상평
제가 읽었던 이분홍 작가의 첫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이분홍 작가의 팬이 돼서 모든 작품들을 도장 깨기 했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정말 좋고 인물 묘사나 이야기 전개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장면을 서술하는 능력이 정말 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원픽 작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느 한 작품도 실망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이분홍 작가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글이 대부분인데 아마 뉴욕에서 살다 오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디테일한 뉴욕의 모습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뉴욕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남주 준희는 능력 있고, 잘생기고 자기 여자한테 잘하는 매너남으로 나오는데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베스트만 끌어다 모아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미호는 어릴 적부터 부모가 버리다시피 해 외롭게 자란 캐릭터라 사랑을 믿지 못하지만 완성형 준희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여주가 우물쭈물 소심한 성격이 아닌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이라 고구마 구간이 없이 쭉쭉 읽히는 게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미호가 할아버지 외에 타인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한 감정들을 장례식장에서 준희를 통해 느끼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제 할아버지가 없어진 외로운 제 삶에 준희까지 없다면 의미 없는 쓸쓸한 인생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준희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는데 사람이 살면서 슬픔이나 위기에 빠졌을 때 누군가 나타나서 손을 내밀어주는 것만큼 고마운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거 보면 사랑은 타이밍이 90%입니다.
로코물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손색없을 것 같은 스토리 플롯입니다. 솔직히 영화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하하하하.
섹시한 남주와 솔직하고 당당한 여주의 현대 로맨스가 취향이신 분들께 "리얼 페이크 러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