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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추천 “로켓러브”, 등장인물, 작품소개, 줄거리, 감상평

by 녹차와 함께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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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작품은 핑캐 작가의 로맨스 코미디 웹소설  "로켓 러브"입니다.  무료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던 남주인공 차도하가 사랑이 충만한 여주인공 신채은과 만나 알록달록 예쁜 빛으로 본인의 세상이 물들어가는 과정을 풋풋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첫사랑의 설렘을 예쁘고 귀엽게 풀어낸 소설.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핑캐

장르: 현대 로맨스
연재: 웹소설 - 리디북스
완결 여부: 60 완결 
평점: 5/5 (리디북스 웹소설 평점 기준)

 

로켓러브, 핑캐
웹소설 대표 이미지(리디북스)

 

 

등장인물

신채은(22) - 사회복지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봉사에 진심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 타인의 곤란을 내버려 두지 못하며 그런 그녀의 눈에 은둔형 외톨이(?) 차도하가 몹시 신경 쓰이고 마음에 걸립니다. 

 

차도하(27) - 잘난 부모의 등골을 빨며 살아온 재벌집 막내아들입니다. 누나에게 노동교화형을 당해 물류 센터로 굴러들어 오게 되고 그를 위기 청소년쯤으로 취급하는 채은에게 점점 끌리게 됩니다.

 

작품소개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채은은
물류 센터와 영 어울리지 않는 한 남자와 마주친다.

모델이라기엔 거지 같고,
거지라기엔 모델 같은 남자의 이름은 차도하.

“파마 멋있게 했네. 그런 건 미장원 가서 해 달라면 해 주나?”
“곱슬인데…….”
“아, 그럼 머리 색도 자연인가 보네!”
“이건 염색한 거…….”

멀쩡한 허우대와 달리 사회성 빵점에 처참한 수준의 일머리.
사회복지과의 독보적 오지라퍼 신채은은 차마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주거비 지원도 있는데요, 당장 갈 데가 없으면 어디 쉼터라도…….”

돈도 없고 당장 잘 곳도 없다는 말에 조금 챙겨 주려던 것뿐인데,
어느샌가 다른 감정이 섞여 들고 만다.

“오빠가, 너, 좋아해. 그래서, 네가, 나 좋아했으면 좋겠어.”
“지, 금도…… 좋아해.”

어설프지만 순수한 고백에 마음을 내어준 채은.
그렇게 연인이 되었건만,
이 남자 뭔가 숨기는 게 있다.

“뭐야, 차가 어디서 났어?”
“빌린 거야, 친구 차.”

매번 달라지는 말과 비밀스러운 사생활.
신채은의 첫 남자 친구, 차도하의 정체는 대체 뭘까?

 

줄거리

사회 복지학과 재학 중인 신채은은 학업과 병행하며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 생활력 강한 대학생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연초부터 물류센터로 출근한 채은은 곱슬머리에 눈썹과 입술에 피어싱을 하고 한 겨울인데도 티 한 장만 걸친 눈에 띄는 키 큰 남자를 보게 되고 어딘가 물류센터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분위기의 차도하를 보게 됩니다. 물류센터 관리자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삼삼오오 조를 짜주는데 채은은 아까 보았던 차도하랑 같은 조가 됩니다. 첫 출근한 도하는 분류작업 시작 과정에서부터 연달아 실수를 하고 어리바리 갈피를 못 잡습니다.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측은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채은은 도하에게 차근차근 요령을 알려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도하를 도와줍니다. 시간이 흘러 식사 시간이 되고 말도 없고 사회성도 없어 보이는 도하에게 채은은 식당으로 안내해 주며 같이 식사를 합니다. 채은은 식사를 마친 후 도하에게 흡연실의 위치까지 알려주다가 먼저 가기 애매해 도하가 흡연을 마칠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줍니다. 그러다가 문득 도하를 살펴보는데 그의 입술은 부르터있고 손은 건조해 보이며 티 한 장의 차림새가 마음에 걸려 그에게 립밤과 핸드크림을 나눠주고 두툼하게 입고 있던 후드티도 벗어줍니다. 도하는 얼떨결에 채은의 친절함을 받게 되자 뻘쭘함을 느낍니다. 다시 그녀와 집하장으로 돌아와 어찌어찌 일을 마치고, 그렇게 도하는 첫 물류 아르바이트를 무사히 끝냅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채은은 물류센터로 출근하지만 물류센터 특성상 매번 조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날은 도하를 만나지 못하고 그렇게 일회성으로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물류센터에 출근하고 도하를 다시 보게 됩니다. 도하는 며칠간 다른 조원들과 물류 작업을 했을 때 실수를 많이 했었고 그때마다 채은처럼 도와주거나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고생을 했던지라 채은과 함께 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 하에 다시 만나게 된 채은의 옆에 바짝 줄을 서 같은 조로 배정받습니다. 요령도 없고 사회성도 없어 보였던 그가 다시 만난 채은에게 나름 알은척을 하며 애쓰는 모습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채은은 도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일의 요령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며칠을 물류센터에서 같이 일 하다가 어느 날 퇴근하던 중 채은은 앞서가던 도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됩니다. 돈도 없고 집도 없어 형에게 좀 도와 달라고 간청하는 도하의 사정을 알게 되자 오지랖 대마왕의 채은은 도하에게 잘 곳이 없냐고 묻자 자기 사정을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었던 도하는 그렇다고 대답해 버립니다. 그러자 채은은 그럼 본인의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며 자취방에 그를 데려가고 얼떨결에 동행한 도하는 채은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때부터 도하는 좁은 자취방 바닥에 이불을 내어주고 침대 위로 올라간 채은을 의식하게 되고 점점 그녀의 선한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됩니다. 물류센터에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둘은 친한 사이가 되고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도하가 채은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채은도 도하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은 연인사이가 됩니다. 여태껏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던 도하는 채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지만 그럴수록 그의 마음 한 구석은 양심의 가책이 깊어져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와 함께 출근하는 물류센터가 사실 그의 집안 사업이었고 그는 재벌 2세였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하는 일 없이 놀고먹던 그를 보다 못한 누나가 오피스텔과 차 키, 카드를 모두 압수했고 그것을 되찾으려면 물류센터에서 일하라고 등 떠밀었기 때문에 물류센터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채은은 도하를 가진 것 없이 어렵게 살고 있는 청년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살뜰히 챙겼었고, 그에 대한 애정이 연민에서 비롯되었든 간에 그 따듯한 마음이 좋아 채은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차일피일 미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채은이 그의 정체를 알아버리게 되고 처음부터 자신을 기만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도하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일이 단단히 꼬여버린 도하는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갱생하며 그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감상평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로맨스 코미디 웹소설을 읽었습니다. 진지하지 않은, 가볍고 유쾌하게 읽어서 보는 내내 광대가 솟아있었습니다. 핑캐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어쩜 이렇게 물 흐르듯이 가독성 좋게 글을 쓰시는지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저는 일차원적으로 너무 직관적인 표현만 쓰는 것도 싫어하지만, 글은 장황하게 미사여구 붙여가며 가독성 떨어지는 문장을 더 싫어합니다. 근데 이 소설은 표현도 간결하고 적절히 세세하며 문장이 지루하지 않아서 그냥 술술 읽힙니다. 아무리 소재가 좋고 주인공이 매력 있어도 작가의 필력이 별로면 글의 뉘앙스가 달라지고 매력이 훅 떨어져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약한 법인데 이 소설은 끝날 때까지 독자를 놔주지 않는 힘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60화의 분량도 딱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별거 아닌 에피소드를 100화 이상까지 끌고 가는 소설들은 대부분 지루해져 영혼 없이 글을 읽게 되는데 이 소설은 분량 또한 제 기준에 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류센터의 상황을 정말 세세하게 설명하고 묘사해서 더욱 몰입이 잘 되었는데 아마 작가님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신 경험이 있을 거라고 99% 확신합니다. 너무나 사실적이라 소설을 읽고 나니 저까지 물류센터 알바를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남주인공 도하의 대형견 같은 모습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누구도 좋아해 본 적 없던, 세상의 빛을 잃은 사람처럼 살아가다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을 때 모든 게 서툴러 절절매는 모습들과 긴장하고 소심해지는 순간들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사실적이던지. 흔해빠진 절륜한 남주인공의 클리셰가 아니라 더 좋았습니다. 여주인공 채은도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가도 그녀의 선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착한 성정을 갖고 자란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납득이 갔습니다. 그녀가 전공하는 분야도 사회복지학과이니 천성부터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 나이에서만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풋풋한 감정들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그게 고스란히 독자에게도 잘 전달되어 저까지 설레게 만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풋풋한 첫사랑과 설렘을 유쾌하게 그려낸 “로켓 러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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