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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웹툰 추천]전후치"영원한 너의 거짓말", 등장인물, 작품소개, 추천 포인트, 줄거리, 감상평

by 녹차와 함께 2025. 4. 19.

영원한 너의 거짓말, 전후치
웹툰 : 영원한 너의 거짓말

 

 

제목: 영원한 너의 거짓말
작가: 전후치
장르: 로맨스 판타지
연재: 웹툰: 리디북스, 카카오 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완결 여부: 웹툰81화 완결 / 웹소설은 현재 "도서"로 출간되어 서비스X
평점: 4.9/5 (리디 웹툰 평점 기준)

 

등장인물

로젠 워커: 열일곱에 남편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후, 두 번의 탈옥으로 제국 전역에 악명을 떨친 인물입니다. '마녀',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그녀의 진심은 쉽게 파악되지 않습니다. 자유를 향한 집념과 강인한 생존력, 때로는 순진한 면모까지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이안 커너: 제국의 전쟁 영웅이자 공군 사령관으로, 로젠을 몬테섬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원칙주의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다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로젠의 진심과 거짓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점차 변화해 갑니다

 

작품소개

열일곱 나이에 남편을 죽인 죄목으로 수감된 로젠 워커.
여러 차례의 탈옥을 시도했지만 결국 체포되어 지상 최악의 교도소, 몬테섬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수송책임을 맡은 이안 커너.
그는 로젠의 뻔뻔한 거짓말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녀의 거짓말이 진짜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안.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을 수 있어?"

"상관없다. 그러니 뭐든 말해 줘, 로젠."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그녀의 거짓말은 진짜가 될 수 있을까?

 

추천 포인트

1. 쌍방 구원 서사: 상처 입은 두 인물이 서로를 통해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
2. 탄탄한 스토리: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세계관과 캐릭터의 감정선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어 몰입감을 높입니다.
3. 독특한 설정: 죄수와 간수, 탈옥수와 전쟁 영웅이라는 이색적인 조합.
4.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줄거리

열일곱의 나이에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로젠 워커는 두 번의 탈옥을 시도하며 제국 전역에 악명을 떨칩니다. 결국 그녀는 지상 최악의 감옥인 몬테섬으로 이송되기로 결정되며, 이 호송 임무는 전쟁 영웅이자 공군 사령관인 이안 커너에게 맡겨집니다.
호송되는 초반에 이안은 로젠의 수작질에 무시로 일관하며 냉담하게 반응하지만 중간에 로젠이 이안 부하의 조카의 생명을 구해주는 계기로 식사초대를 받으면서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로젠은 본인이 의도한 대로 독이 든 열매를 먹고 쓰러지면서 감옥이 아닌 침실로 옮겨지는데 그곳에서 이안의 간병 같은 감시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둘은 점차 대화가 잦아지는데, 이안은 그녀의 말속에 숨겨진 진실과 그녀가 처한 상황을 점차 이해하게 됩니다. 로젠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과거의 상처와 아픔들을 드러내고, 이안은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안도 마찬가지로 전쟁 영웅이라는 본인의 역할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위선인지를 고백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점점 이해하고 아픔을 공감하게 됩니다. 
도착지인 몬테섬에 도착할 무렵, 두 사람은 각자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로젠에게 지금 이 순간이 자신의 자유와 진실을 위해 탈출을 해야 할 마지막 기회였고, 이안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대로 그녀의 호송을 잘 마무리해야 하지요. 그러나 그녀를 몬테섬에 인계하고 나면 그녀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의 탈출을 도와줍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꼭 살아달라고,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이안은 작은 섬에 정착하여 그녀를 기다리고 그녀는 이안과의 약속대로 그를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둘은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됩니다.   

 

감상평

이 작품은 비교적 짧은 분량에 속하는데 독특한 설정과 깊이 있는 캐릭터를 그려냄으로써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하감옥 탈옥수 로젠과 하늘을 나는 전쟁 영웅 이안의 대비되는 설정을 통해 그들의 상처와 치유,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풀어냅니다.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과 가장 명예로운 자리에 있는 사람이 대체 어떻게 쌍방구원이 되는가 싶었는데 이게 되네요? 하하하.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전쟁은 정말 누굴 위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승리하고 온 전쟁 영웅에게도, 패배한 군인들에게도, 전쟁을 겪은 국민들에게도 누구 하나 이로울 것 없는 싸움인데 도대체 무얼 위한 걸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이 작품은 전쟁의 후유증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군 이안은 승리의 영웅이라고 불리지만 살인자 로젠 워커와 본인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 죽인 사람으로 따지면 본인이 로젠 워커보다 훨씬 많은데 왜 나는 전쟁 영웅이 되어있는 걸까? 하는 고뇌를 하며 괴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괴롭더라고요.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고 평생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국민들이 의지하는 전쟁 영웅인 이안에게도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전쟁 중 폭탄을 떨어뜨린 지역에서 탈옥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 지역 출신 로젠 워커만이 그가 갖고 있는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존재였던 것입니다. 로젠 워커가 전쟁 영웅의 영웅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녀의 호송 임무를 맡았음에도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들이 이해가 갑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로젠이 이안에게 손바닥에 사인을 요청하는데 그 사인을 받은 로젠이 아무리 내가 글을 몰라도 이것은 이안 당신의 이름이 아니지 않냐고, 왜 저를 무시하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러자 그건 로젠 워커, 당신의 이름이라고 하자 본인의 손바닥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부분입니다. 본인 이름도 쓸 줄 모르는 로젠을 보면서 그녀가 얼마나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로젠이 고아원에서 기둥을 껴안고 스스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위로받는 장면이나, 팔려 간 남편에게 폭행당해도 쫓겨날까 봐 비굴하게 구는 장면 등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은 그녀지만, 그럼에도 매 순간 어떻게든 살아보려 기를 쓰는 모습들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끝까지 어떻게든 살아남아 자유를 느껴보고 싶은 인간의 의지. 어떻게든 내 삶을 지켜내고 살다 보면 그 끝에는 행복이 있을 거라는 희망. 이런 걸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두 개의 반전도 있어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웹소설과 웹툰 두 가지로 만나보실 수 있으니 선호하는 방식으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웹소설은 좀 더 다크하고 걸걸한 로젠 워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웹툰은 순화가 많이 됐더라고요. 하하하 
“네 거짓말이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를 속일 수 있기를.

우기고 우겨 끝내 진실이 되기를.

그래서 네가 언제나 괜찮기를 바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를 끝으로 이만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