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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너티,델리,피치”, 등장인물, 작품소개, 줄거리, 감상평

by 녹차와 함께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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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작품은 쥬시린시 작가의 “너티, 델리, 피치”입니다. 시각 장애인인 여주인공과 무료한 삶을 살던 조폭 남주의 로맨스를 능글맞게 풀어낸 로맨스 웹소설입니다. 

 

작가: 쥬시린시

장르: 현대 로맨스
연재: 웹소설 - 리디북스
완결 여부: 83 완결 
평점: 4.9/5 (리디북스 웹소설 평점 기준)

 

너티,델리,피치, 쥬시린시
웹소설 대표 이미지(리디북스)

 

 

등장인물

양자경(32): “뭐, 이왕 말 튼 김에 우리 토킹 어바웃 좀 할까?”
청강그룹 리스크 관리팀 이사이자, 반월 캐피털의 사장 자경에게 살쾡이 공주가 나타났다.
“안녕, 예쁜아. 난 양자경이라고 해.”

유희주(23): “됐고요! 내가 왜 그쪽이 나 따라다니는 거 알면서 가만히 내버려 둔 줄 알아요?”
6년 전. 사고로 시각 장애인이 된 미대생 희주. 어느 날 웬 양아치 같은 놈이 27억이라는 오빠의 횡령금을 갚으라 찾아왔다.
“당장 꺼져요.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작품소개

오빠가 횡령한 자금 27억.

평생을 일해도 갚을 수 없을 게 뻔한 큰 액수였다. 어쩌면 남은 평생을 빚더미 위에서 살아야 할지도 몰랐다.

“그 예쁜 얼굴이 아깝잖아. 눈만 멀쩡했다면 배우나 모델을 해 보라 권하고 싶을 정도거든. 그랬다면 돈을 갚기 훨씬 수월했을 텐데 말이야.”

남자는 입으로는 안타깝다고 하지만, 말투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여태껏 그랬듯이, 농담하듯 가볍게 말을 내뱉고 있었으나 누군가에겐 인생이 걸린 문제였다.

희주는 입술을 깨물고 분을 삭이려다, 문득 머릿속이 선명해졌다.

“그럼, 그쪽이 살래요?”

이 남자가 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애초에 그러려고 접근한 거 아니었어요? 오빠가 아니라 나를 찾아온 이유. 그까짓 거 하면 되잖아?”

자경은 쇠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희주의 말에 헛웃음을 터트린 자경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마를 턱 짚었다. 킥, 웃기까지 했다.

시발, 박태수 대표님아. 네가 나에게 졸라 시련을 안겨주긴 줬구나. 뭐 저딴 되바라진 계집이 다 있을까?

 

줄거리

사고로 부모님과 시력을 잃은 미대생 희주는 하나 남은 혈육인 친오빠 유희성과 의지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그마저 청강그룹에서 횡령 한 죄로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조폭을 기반으로 세워진 청강그룹의 회장 박무현에게는 세 명의 양아들 박태수와 박태수의 그림자 김정길, 회장이 특히 아끼는 양자경이 있었는데 서로를 견제하고 있던 와중에 박태수가 양자경에게 유희성이 횡령한 27억을 받아오라고 합니다. 양자경은 27억을 받아내기 위해 유희주 곁에서 그녀를 관찰하다가 그녀가 맹인이면서 미대생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느낍니다. 희주는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 기관이 예민하게 발달해서 며칠 동안 주변에 같은 향기가 나는 걸 후각으로 느끼고 누군가 본인을 따라다니는 걸 눈치챕니다. 그러다 양자경이 희주 앞에 정체를 드러내고 오빠가 횡령한 27억을 희주에게 갚으라고 합니다. 평소 오빠의 성품을 아는 희주는 절대 오빠는 그럴 사람이 아니고 누군가 누명을 씌운 거라고 확신하며 양자경에게 바락바락 대듭니다. 평소 일반인들이라면 양자경의 모습에 기가 죽어 아무 말 못 하고 설설 기었을 텐데 맹인이라 양자경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런지 전혀 기죽지 않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대드는 모습에 양자경은 귀여운 살쾡이 같다며 호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희주는 학과에서 희주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로 인해 위기 상황을 겪게 되고 우연히 양자경이 희주를 구해주면서 그에 대한 안 좋았던 선입견이 점차 허물어집니다. 그러다 학교에서 희주의 재능에 질투한 선배가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고 모든 것에 지친 희주는 자퇴를 합니다. 맹인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자, 그 화가가 죽었을 때 그림 값이 뛴다는 것을 토대로 양자경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27억을 갚을 테니 죽기 전에 맘 편히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서포트를 해달라고 합니다. 이를 수락 한 양자경은 그녀를 위해 작업실을 구해주고 그녀의 편의에 맞게 하나부터 열까지 그녀를 지원해 줍니다. 의외로 세심하고 그녀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희주는 점점 양자경을 의지하게 되고 양자경도 그녀의 옆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낍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둘의 사이가 깊어지게 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청강그룹을 먹으려는 박태수는 눈엣가시 양자경의 뒤를 캐다가 그의 약점이 희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이용해 양자경을 제거하려 합니다. 박태수가 희주를 몰래 만나 그녀의 채권 27억을 양자경이 10억으로 인수한 일을 오해하게끔 그녀를 유린하고, 자신을 도와주면 채권도 없던 일로 해주고 교도소에 있는 오빠도 꺼내준다고 딜을 합니다. 양자경에 대한 오해를 단단히 한 희주는 박태수의 말대로 양자경을 위기에 빠뜨리고, 양자경은 큰 자상을 입고 중태에 빠집니다. 이 과정에서 희주는 이 모든 것을 알고도 기꺼이 함정에 빠진 양자경의 진심을 알게 되고 그녀가 얼마나 그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죄책감과 자책감에 하루를 살아갑니다. 몸이 회복되는 동안 양자경은 희주를 그리워하지만 그녀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박태수의 비리와 유희성의 27억 횡령에 대해 파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사건이 박태수가 비자금을 빼돌리고 유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공개하면서 희성은 교도소에서 석방되고 희주와 자경이 재회합니다. 

 

감상평

장애를 가진 여주인공과 조폭 남주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일어 읽어 보게 됐는데 뻔한 클리셰가 많았지만 아는 맛이 맛있다고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습니다. 여주인공의 매력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지만 남주인공 양자경이 능글능글 유쾌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헉! 해서 보게 된 것도 있는데 진짜 표지 싱크로율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무료한 삶을 살아가던 살벌한 양자경이 살쾡이 같은 여주를 만나 호기심이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두 주인공이 천천히 서사를 쌓고 마음을 열어가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표현해 놓고 뜬금없이 여주가 처음 본 박태수의 한마디에 홀랑 넘어가 남주인공을 배신하는 장면은 솔직히 좀 납득이 안 됐습니다. 숱한 밤을 같이 보내놓고 낯선 남자 한마디에 자신의 연인이나 나름 없는 사람을 희생시키는 부분은 열받는 걸 떠나서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라 평소 경계심이 많던 초반의 여주인공이 후반부에 그랬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처음 본 박태수는 경계하지 않고 홀라당 넘어가는 건지. 좀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 됐습니다. 최소한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크로스 체킹이라도 해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 아닌가 싶었습니다. 양자경이 유희주한테 쏟은 정성과 배려가 얼마인데 희주는 양자경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구는 모습이 고구마같이 답답했습니다. ‘핏줄 앞에 사랑은 한낱 감정일 뿐’을 시전 한 매력이 1도 없는 여주인공이지만 남주인공 양자경이 매력 있어서 끝까지 봤습니다. 초반에 비해 후반은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83화로 그리 길지 않은 작품이라 완독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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