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작품은 로맨스 판타지의 달인 한보연 작가의 "황후 자리를 버리겠습니다"입니다. 능력 있는 황제 출신의 여주인공이 정략결혼으로 인해 타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정부를 둔 그녀의 남편의 비틀린 집착과 그녀를 향한 충성과 사랑을 표현하는 보좌관의 대비되는 로맨스를 이야기합니다. 걸크러쉬 사이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충만한 이 작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목: 황후 자리를 버리겠습니다
작가: 원작-한보연 / 웹툰 각색-김희성, 그림-갈비
장르: 로맨스 판타지
연재: 웹소설 - 네이버 시리즈 / 웹툰 - 네이버
완결 여부: 웹소설: 3권 / 웹툰: 연재 중
평점: 9.8/10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평점 기준)
등장인물 및 작품소개
아델라이드 로트로프: 고트로프 제국의 황태녀이자 최상위 공격형 마법사입니다.
정략결혼으로 에흐몬트 제국의 황후가 되지만, 황제의 무시와 정부 디안의 모욕을 받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황후의 자리를 버리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카를 울리히 에흐몬트: 에흐몬트 제국의 황제입니다. 아델라이드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부인 디안을 총애합니다.
그러나 아델라이드의 당당함과 그녀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조바심에 혼란을 느끼며 점차 그녀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리오넬 발드르: 황실 근위대장이자 국방부 장관입니다.
아델라이드의 보좌관으로 자청하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강인하고 직진적인 성격으로, 아델라이드를 진심을 다 해 사랑하게 됩니다.
디안: 야망이 큰 황제의 정부입니다.
아델라이드를 견제하며 황궁 내 권력을 강화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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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녀이자 최상위 공격형 마법사, 아델라이드. 태후인 어머니의 눈밖에 나, 쫓겨나듯이 먼 나라의 황후로 시집을 갔지만, 그녀를 맞이한 건 황제의 취향을 알려 주겠다는 그의 정부였다!
아델라이드는 이름뿐인 황후로 살라는 황제의 경고를 무시한 채, 그의 정적인 리오넬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발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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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크러쉬의 정석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2.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황제와 강직하고 충성적이며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보좌관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3. 감투를 벗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고자 과감히 황후의 자리를 버리는 사이다 여주인공의 모습을 그립니다.
줄거리
아델은 고트로프 제국의 황태녀로서, 정략결혼으로 에흐몬트 제국의 황후가 됩니다. 그러나 그녀를 맞이한 것은 황제 카를이 아닌 그의 정부 디안이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황제는 결혼식장에 뒤늦게 나타나며 아델에게 자신의 정부는 건드리지 말고 그냥 옆에서 황후의 자리만 지키라며 당일 밤 초야를 거부한 채 디안의 궁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아델은 기죽기는커녕 황후로서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결심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델은 황제의 정적이자 국방부 장관 리오넬을 보좌관으로 삼아 황제가 인정하지 않는 황후의 입지를 스스로 다지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마을에 탑이 내려와 마수들이 백성들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고 마법사인 아델은 고민 없이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발휘하며 백성들을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아델의 모습에 리오넬은 점점 그녀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되고 황제에게 밀려난 배다른 황녀 엘리자베타는 기백이 넘치는 아델의 모습에 감화를 합니다. 같은 황녀 출신이지만 뒤에서 아무것도 안한채 안일하게 살았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백성이 굶어 죽든, 더러운 환경으로 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든 백성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황제에게 실망하면서 왕좌에 오를 결심을 하게 됩니다. 황제는 제게 매달리지 않고 당당히 삶을 개척해 가는 아델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고, 점차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델을 위기에 빠뜨리면 본인에게 매달리고 저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녀를 황후에서 폐위시키지만 아델은 미련 없이 황후의 자리를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자유로운 신분이 된 아델은 줄곧 마음속에 애정을 품었던 리오넬과 본격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고 리오넬은 아델과 쓰러져가는 제국을 지키고자 엘리자베타와 손을 잡고 혁명을 하게 됩니다. 정부였던 디안은 황제가 더는 자신에게 애정을 느끼지 않고 하찮게 여기며 아델에게 집착하는 황제의 모습에 분노를 느낍니다. 더 이상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한 디안은 황제의 와인에 독약을 타 그를 독살하고 황제의 서거를 알리는 종을 친 후 본인도 독약을 마시며 생을 마감합니다.
엘리자베타는 황제가 되고 아델과 리오넬은 성대한 결혼식을 마치며 아이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감상평
걸크러시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저로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고구마 구간 없이 쭉쭉 사건이 전개 돼서 금방 읽었습니다. 카를의 비틀린 집착과 애정에 욕이 한 바가지 나왔지만 그의 서사를 보면 아주 아주 약간 이해는 갔습니다. 선대 황제와 시녀에서 태어난 그는 자라면서 황후(엘리자베타 어머니)에게 애정을 바랐지만 황후는 카를을 소름 끼쳐하고 눈엣가시처럼 여겼습니다. 그럼에도 카를은 계속해서 황후의 애정에 목말라하며 그렇게 감정에 메마른 성격 장애를 지닌 어른으로 성장한 겁니다. 금발에 파란 눈인 디안의 외모가 친모랑 똑 닮았기 때문에 측은지심에 그녀를 품었던 것이었습니다. 디안을 애초에 황후 격으로 격상할 생각도 없었고 본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했을 때도 태어날 아이를 황실에 입적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면 친모와 닮은 디안을 사랑했던 게 아니라 애초에 정부 출신인 친모의 핏줄에 대한 태생 콤플렉스가 상당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친모를 측은하게 생각했던 게 아니라 창피하다고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아델의 어머니인 폐후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그녀는 자기 딸이 너무 총명해서 황제였던 그녀를 끌어내린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아델이 자식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델에게 주지 못했던 애정들을 손녀에게 쏟아붓습니다. 그럼에도 폐후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계속되는 패악질이 외전에서 나오는데 아델의 남동생이자 고트로프의 황제인 루시오의 삶을 여전히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미천한 출신인 황후를 못마땅해하면서 모욕을 주는 장면들이 다른 소설들의 클리셰처럼 폐후가 본인의 과거를 반성하고 새사람이 된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성은 변할 수는 없는가 봅니다.
아델은 결혼 전엔 황제의 무게로, 결혼 후엔 황후의 무게로 자신의 삶이 없이 오로지 대의를 위해서만 살았는데 그 부담스러운 자리를 의지 할 사람 없이 외롭게 살다가 리오넬을 만나서 위로받고 척박했던 삶이 따뜻하게 변하는 과정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구마 구간이 없는 걸크러시 로맨스 판타지 "황후 자리를 버리겠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