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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웹툰 추천 "봄그늘", 등장인물 및 작품소개, 줄거리, 감상평

by 녹차와 함께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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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작품은 김차차 작가의 "봄그늘"입니다. 시골 청라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사에 지역 사투리가 나와 더욱 현실감을 주고 배경인 시골 풍경들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서정적인 느낌도 줍니다. 한 남자의 일편단심, 불도저 같은 사랑과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다룬 "봄그늘"을 살펴보겠습니다. 

 

봄그늘, 김차차
웹소설 대표 이미지(네이버 시리즈)

 


제목: 봄그늘
작가: 원작:김차차 / 웹툰 각색: 글:구슬, 그림:도해 
장르: 현대 로맨스
연재: 웹툰: 네이버 / 웹소설: 네이버 시리즈
완결 여부: 웹소설 241화 완결  /  웹툰: 현재 38화까지 연재 중 
평점: 9.9/10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평점 기준)

 

등장인물 및 작품소개

윤차희 : 나이 23세, 사과 과수원 집안 외동딸이며 박우경의 첫사랑입니다.

박우경 : 나이 23세, 근방 최고 부유층 유지의 외동아들이자 윤차희 첫사랑이며 차희를 다섯 살 때부터 짝사랑하는 순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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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그늘에서, 지나간 시절의 너에게. 그 애가 청라에서 보낼 지루한 유배는 아무리 길어도 1년이다. 해를 지나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아무리 더 갉아 내도 우리의 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다시 헤어질 봄의 그늘 같은 것이다. 그 봄이 제 등 뒤편에나 남긴 그림자였다. 어쩌면 나는 내년에도 청라를 떠나지 못하고 이 그늘에 남아 떠나는 널 바라보겠지만. 그래서 내 그늘진 땅은 그 봄이 다 지날 때까지도 겨울이겠지만. 한때의 주말. 칸막이 책상 아래에서 우리가 잡았던 손. 문제집 안에 끼워져 있던 그 애의 쪽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담아 내게 건네던 그 애. 깨끗한 교복 셔츠의 섬유 린스 냄새. 내 캔커피를 한 입씩 뺏어 마시며 장난스레 웃던 얼굴. 아, 그 웃는 얼굴. 죄다 지겹다는 듯 잔뜩 찌푸린 낯으로 있다가도 날 보면 일시에 소년처럼 말개지는 얼굴이 좋았다. 콧등을 설핏 찡그리고, 시원하게 휜 입매로 웃던 그 남자애.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항상 저와 함께 있자던, 그 치기 어린 남자애의 목소리. 나는 한때 박우경에게 내 삶을 다 내어 주고, 그 애의 삶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차라리 전부 종속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 애의 모든 것을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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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감 넘치는 생활 묘사: 청라 사과 과수원의 계절 변화와 농사일상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2. 지역 사투리를 사용하여 현실감을 줍니다. 

3. 시골 풍경의 잔잔한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입니다. 

 

줄거리

차희는 가난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집 딸인데 어머니의 병환 소식에 휴학을 하고 서울에서 고향 청라로 귀향합니다. 도착한 날 면사무소에서 첫사랑 박우경을 만나게 되는데 우경은 차희의 첫사랑이자 청라에서 가장 부유한 유지의 막내아들입니다. 박우경도 마찬가지로 차희와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라 5살 때부터 줄곧 차희를 좋아했습니다. 학창 시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는 사이가 되지만 19살 때 돌연 차희는 박우경에게 상처를 주고 청라를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채 살다가 고향에서 재회하게 된 둘의 사이는 여전히 냉랭하지만 차희의 차가운 태도에도 우경은 멋대로 차희네 과수원에 와서 사과 농사일을 돕고 식사를 하고 가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들이댑니다. 우경은 차희가 19살 때 왜 그렇게 떠났던 건지 원망하지만 여전히 자기의 마음은 변함없다는 걸 계속해서 표현합니다. 사실 차희도 여전히 우경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경의 모습을 보면서 흔들립니다. 하지만 과거에 우경의 어머니인 신미진이 저에게 저질렀던 폭력과 협박으로 인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과거서부터 꾸준히 차희를 괴롭혔던 그의 어머니의 실체는 우경뿐만 아니라 차희의 식구들도 까맣게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차희의 어머니는 신미진과 언니,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고 사이였기 때문에 차희는 제가 당한 일을 더욱 말할 수 없었지요. 그러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간 그곳에서 동창을 만나게 되는데 그 동창은 신미진이 차희를 때리고 협박한 영상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고 그 둘의 대화를 엿들은 차희의 어머니는 신미진의 악행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분노에 차 당장 신미진을 찾아가 머리채를 잡으며 울분을 토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전후사정을 모두 알게 된 우경과 그 식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모든 게 뽀록 난 신미진은 청라를 쫓기듯 떠나게 됩니다. 우경은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그동안 차희가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죄책감에 차희 곁을 떠나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차희는 우경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경의 아버지와 큰 아버지가 둘의 결혼을 허락하고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합니다.

 

감상평

웹소설로 접한 이 작품은 241화로 굉장히 긴 소설이라 시작하기 엄두가 안 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긴 소설을 어찌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순식간에 완독을 했습니다. 김차차 작가의 필력이 굉장히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사투리가 나옵니다. 꼭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대사를 읽게 됩니다. 그리고 시골 과수원 일을 아주 디테일하게 서술하는데 정말 사과 농장에 있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작가님이 사과 농장 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소설의 최악의 빌런 우경의 엄마 신미진은 결국 본인의 콤플렉스를 차희에게 투영해 꾸준히 괴롭혀온 것이란 걸 알았을 때 제일 인간이 추악해질 때가 자격지심에 자신을 좀먹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미진이 부자인 우경의 아버지를 추잡한 방식으로 꼬셔 덜컥 임신해 결혼해 놓고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차희도 그럴 거라고 망상에 빠진 모습이 소름 돋았습니다. 어쩌면 신미진이 가장 경멸하는 대상은 본인 자신이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남편의 첫사랑이 차희 고모였으니 그런 고모와 닮은 차이가 얼마나 눈에 가시였는지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차희한테 뒤에서 온갖 패악질을 다 부리면서 차희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장면들은 사이코 패스가 달리 따로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봄그늘"은 잔잔한 일상 로맨스지만 중간중간 위기의 순간이 적재적소 하게 배치돼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플롯이 매끄럽게 흘러가 마무리되는 소설입니다. 네이버 웹툰으로도 론칭되었으니 원하는 방식으로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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